'금리인상에 늘어나는 이자부담'...가계 이자부담 증가율 소득의 7배

      2019.02.24 10:48   수정 : 2019.02.24 10:48기사원문

가계의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소득보다 약 7배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4분기 가계 소득은 1년 전보다 3.6% 증가했는데 이자비용은 24.1% 뛰었다. 또 물가를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소득 1.8%, 이자비용 22.0%다.



소득의 개선에 비해 이자비용의 확대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는 지난 2017년 4·4분기부터 시작됐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을 기준으로 이자비용는 지난 2017년 4·4문기에 7.7%, 지난해 1·4분기 23.1%, 2·4분기 26.5%, 3·4분기 30.9%로 고공행진 했다. 반면 이 기간 소득 증가율은 3.1%, 3.7%, 4.2%, 4.6%로 완만한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수년간 가계부채가 빠르게 확대된데다가 금리 상승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가계신용은 작년 말 1534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4년간 450조원(41%)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2015년부터 연간 1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작년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증가액이 83조8천억원, 증가율이 5.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경제성장률(정부 전망치 3.3%)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잔액 기준)는 지난해 4·4분기 연 3.62%로,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2016년 6월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2017년 6월엔 통화정책방향을 인상으로 튼 데 따른 것이다.


한은도 지난해 12월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부채 증가율이 장기간 가계소득 증가율을 웃돌아서 소득측면에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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