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생산성 금융위기 이후 급락
2019.02.24 17:21
수정 : 2019.02.24 17:21기사원문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미국 콘퍼런스보드 자료를 이용해 전 세계 41개국을 대상으로 '제조업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국제비교'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같은 기간 연 7.0%에서 연 2.8%로 증가율이 뚝 떨어졌고, 2010~2017년 구간에는 전체 국가 중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8번째에 그쳤다. 이는 일본(4.1%), 독일(4.0%), 프랑스(2.9%)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것이다. 아울러 41개국의 제조업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2002~2009년 연평균 6.0% 늘었지만 2010~2017년 연평균 1.7% 감소했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국의 단위노동비용은 2002~2009년 연 0.8% 증가로 비교적 낮았지만 2010~2017년 단위노동비용은 세계적인 감소 추세에도 연 2.2% 늘어나며 3위를 차지했다. 단위노동비용은 제품을 하나 만드는 데 소요되는 노동비용이다.
한경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위노동비용이 한국보다 빨리 증가한 나라는 중국, 인도라는 점에서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며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노동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경쟁력은 동아시아 주요 경쟁국 가운데 중국을 빼면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