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사업소득 2분기 연속 월 100만원 아래로
2019.02.24 17:28
수정 : 2019.02.25 09:12기사원문
24일 통계청의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에 따르면 가구주 산업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전국·2인 이상)에서 전기, 하수, 건설업의 사업소득은 94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기, 하수, 건설업은 재산소득도 2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2018년 3·4분기는 -52.6%, 4·4분기는 -65.9% 각각 줄었다.
근로소득은 0.7% 증가하며 3분기 동안 이어져온 감소세를 어렵게 피해갔다. 금액으로 따지면 가구당 월평균 2만5000원가량 늘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은 4분기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8년 4·4분기는 마이너스(-) 29만5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2% 감소했다. 가장이 전기, 하수, 건설업에 종사하는 가정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건설업의 경우 오랫동안 투자와 고용 등에서 부진을 겪어온 업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초 펴낸 '경제동향'에서 2018년 12월 건설업생산은 전월 -10.4%에 이어 -9.5%로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업생산은 지난해 1월 14.4% 이래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적이 없다.
KDI는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주거건축을 중심으로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2018년 12월 주택인허가는 1년 전에 견줘 2.8%, 건축착공면적은 23.7% 각각 줄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와 건설업의 부진이 주력산업인 제조업 침체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제조업이 흔들리면 그 지역 자영업, 사업시설 관련 종사자, 건설경기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산업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