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구제역 위기경보 '주의'로 하향

      2019.02.25 15:07   수정 : 2019.02.25 15:07기사원문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5일 구제역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하고, 방역상황실은 3월까지 한 달 연장 운영하면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제역 위기경보는 발생 상황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운영된다.

구제역 위기경보 하향 조정은 지난 1월 31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고, 긴급 백신접종 후 3주가 지나 백신항체가 형성됐으며, 경기와 충북 발생 농장의 살처분·소독조치 완료 후 방역지역 내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도는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이후 29일 인근지역 한우농가에서 2차 발생하자 구제역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또 소·돼지 긴급 백신접종, 거점소독시설 전 시·군 확대, 긴급방역비 12억원 및 소독약품 10t 지원, 매일 소독 및 홍보 등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했다.


도는 전국 이동 제한이 해제되고 위기단계가 '주의'로 하향되더라도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말까지 1개월 연장해 24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소독 등 차단방역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등 인접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긴급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형성 수준 확인을 위한 일제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철새에 의한 AI 발생 위험 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방역관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용보 도 동물방역과장은 "민·관·군이 한 뜻으로 차단방역을 추진해온 결과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켜내고 AI 비발생 원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3월까지는 구제역·AI 위험 시기이므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백신접종·예찰·소독·농장 출입통제·발생국 여행 금지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구제역은 모두 소를 사육하는 3농가에서 발생했다. 경기 안성 2농가, 충북 충주 1농가에서 4일간 발생했다.
전남은 올해도 구제역 발생을 지켜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발생사례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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