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스토커와 싸우다 숨지게 한 부모.. 처벌 논란
2019.02.27 15:44
수정 : 2019.04.03 10:44기사원문
중국에서 딸의 스토커를 죽인 부모에 대한 처벌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CTV에 따르면 한동안 딸을 따라다니다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남성을 숨지게 한 부모에게 영장이 청구됐다.
사건은 지난해 7월 중국 허베이성 라이위안시에서 발생했다.
왕씨는 샤오페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샤오페이의 부모는 딸을 지키기 위해 싸움에 뛰어들었다.
다툼 끝에 샤오페이의 아버지는 식칼로 왕씨의 목을 찔렀다. 왕씨가 쓰러지자 샤오페이의 어머니는 수차례 그를 찔렀다.
이 과정에서 부모도 못 곳곳에 상처를 입었다.
왕씨와 샤오페이는 지난해 한 식당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후 왕씨가 샤오페이에게 사귀자고 제안했지만 샤오페이는 거절했다.
그러자 왕씨는 샤오페이의 집과 대학에 따라다니며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샤오페이의 가족은 왕씨가 집까지 쫓아오자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경찰은 모두 4번의 신고 접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왕씨가 사망한 이후, 지난해 8월 검찰은 살인 혐의로 샤오페이의 부모에게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처음에는 치명상을 입힌 아버지에게만 영장이 발부됐지만, 이후 어머니에게도 영장이 청구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딸을 해치려고 한 것에 대한 정당방위"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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