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집결한 '태극기단체'…"탄핵 무효" 한 목소리
2019.03.01 17:49
수정 : 2019.03.26 18:07기사원문
"국민들이 조국 지키기 위해 태극기 드는 기막힌 현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김정현 기자 = 100주년을 맞이한 3·1절에 서울 도심에는 태극기단체들이 집결해 탄핵무효를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 앞에서 '100주년 3·1절 기념 및 110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참석한 참가자들은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드문드문 40대 이하의 젊은 계층과 조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초등학생 손자·녀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집회와 함께 '박근혜 석방 천만인 서명받기', '대한애국당원 모집'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 쓰기'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허평환 무죄석방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일제에 맞서 태극기를 들고 거리를 메우고 싸운지 100년이 된 오늘, 기가 막힌 대한민국이 됐다. 자유를 누리는 우리 국민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태극기를 들고 나서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대표는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불법 탄핵된 것"이라면서 "탄핵한 사람들을 추방하고 보수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애국당 중심으로 한국 자유 우파 세력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중 전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은 "'깡통평화' 합의를 진행했던 김정은과 문재인을 규탄한다"며 "언제까지 주변 강국과 북한에 안보를 맡겨야 하나. 대한민국은 본격적으로 핵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역을 출발해 숭례문, 을지로를 거쳐 광화문네거리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길을 통제하는 경찰들과 잠시 충돌을 빚기도 했다.
당초 3개 차로의 행진이 예정돼 있었지만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8개 전차로의 행진을 허용했다.
이들은 광화문네거리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들 외에도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도심에서 일제히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 등이 종로와 대한문 등지에서 각기 집회를 열고 행진을 진행했으며, 6개 보수단체 연합은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