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콘티넨탈, "블록체인기반 차량 데이터교환 연내 상용화"

      2019.03.02 11:03   수정 : 2019.03.02 11:03기사원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과 손잡고 차량 데이터 교환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HPE와 콘티넨탈은 커넥티드 자율주행차 산업 때문에 수집되는 많은 데이터를 자동차 브랜드 간에 투명하고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동차 회사는 자사 데이터 수익화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커넥티드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보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 간 데이터 교환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데이터 교환을 통해 주행 중 위험요소 예방 및 최단 경로 제시, 주행 중 실시간 경고 및 주차장 찾기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런 자율주행차 데이터가 중앙집중화 된 데이터 생태계에서 중개인에 의존해 데이터 교환이 이뤄지다보니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데이터 흐름이나 수익화 방법을 주도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한계가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중계인없이 직접 업체간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게 되고, 보안성과 투명성도 더 높일 수 있다. HPE의 플랫폼의 경우 업체들은 기존처럼 데이터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보유하면서 특정 데이터셋을 원하는 기업이 나타나면 직접 데이터를 선별해 거래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 플랫폼에는 데이터 거래를 위한 운전자 동의와 거부 의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데이터 교환 동의 관리시스템'도 포함된다.

필 데이비스 HPE 하이브리드IT사업부 대표는 "업체간 차량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면 정보의 결합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운전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가 데이터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과 데이터 제어권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PE와 콘티넨탈 사는 플랫폼 출시 이전부터 자동차사들의 절대적 지지도 확보했다.
콘티넨탈 이사회 임원이자 인테리어 사업 부문 총괄인 헬무트 마치는 “새로운 플랫폼이 데이터 공유 및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해답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전 세계 자동차사가 함께 참여하고 상호간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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