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구속' 버닝썬 직원...강남 일대 성형외과 알선 의혹제기
2019.03.03 11:06
수정 : 2019.08.22 10:50기사원문
마약 투약·소지 등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직원 조모씨가 강남 일대 성형외과와 손님들을 연결해주는 브로커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클럽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씨는 성형외과를 알선하는 W에이전시 대표로 활동했다. 현행 의료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에 소개·알선·유인하거나 이를 부추기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게시물에서 자신의 에이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각종 모든 성형, 시술 및 치과 병원 30곳 이상과 제휴돼있다"고 홍보했다. 성형 브로커들은 병원으로부터 환자 소개 명목으로 알선료를 받는 한편 수술비가 부족한 이들에게 '성형 대출'을 알선하고 이자를 챙기는 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인 이모씨에게 코카인, 필로폰 등을 판매하고 이씨와 함께 코카인을 투약하다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조씨는 2014년 5∼6월 이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과 코카인을 판매했으며 2014년 5월 3일엔 서울 강남구 모 클럽 화장실에서 이씨와 함께 코카인을 흡입하기도 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씨를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그가 다른 클럽에서도 마약 유통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달 4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엔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