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뭄바이, 한국 기술로 시원하게 뚫는다
2019.03.03 17:19
수정 : 2019.03.03 18:49기사원문
국제무역항과 국제공항이 있는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술력이 교통지옥으로 유명한 이 뭄바이를 개조하고 있다.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현대산업개발이 공사하고 있는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매개로 한·인도 양국 간의 협력방안이 논의 된 후 민간차원의 결실로까지 맺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공사라는 것이 건설업계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인도 인프라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인도 건축 분야에서도 양질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 위한 소중한 곳이다.
■기술력으로 발주처 마음 사로잡아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공사 중인 인도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는 인도 뭄바이 시청(MCGM·Municipal Corportaion of Greater Mumbai)이 발주했으며 뭄바이 밴드라~윌리 해상교량(Bandra Worli Sea) 남쪽에 위치한다. 이 해안도로가 완공되면 뭄바이 밴드라~윌리 해상교량에서 반드라궁까지 연결된다. 또한 향후 총연장 14.2km의 뭄바이 해안도로가 완공되면 뭄바이 도심지 주변 해안을 종단하는 중심 도로축이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프로젝트를 지난해 9월 약 3억달러(한화 약 3300억 원)에 수주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도 매출 1위 건설사 L&T와 중국 건설사인 CGGC(China Gezhouba Group Company)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공사 수주 원동력은 다름이 아닌 기술력이었다.
부산신항과 마산항, 대산항 등 다수의 항만 프로젝트와 부산항대교 등 도심지 해안도로 공사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인데 도심지와 해안이 인접해 난이도가 높은 현지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력이 발주처에 어필한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삼성동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해운대 아이파크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주거문화를 선보인 디벨로퍼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도로와 철도, 교량, 항만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축적해 온 기술력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 교통지옥을 없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5%의 시공 지분(한화 약 1500억 원)으로 인도 건설사인 HCC와 공동수행방식(Joint Venture)으로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한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22년 09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총연장 2.75km구간에 교량 0.9km 및 인터체인지(Interchange)와 진입램프 3.2km, 해안제방 1.9km, 25만㎡의 부지 등을 한창 공사 중이다. 공사를 수행중인 현대산업개발은 공사를 따낸 원동력인 기술력을 현지에서 맘껏 뽐내고 있다.
도심지 해안구간의 매립을 위해 Jetty(부두설비)를 활용한 해상 운반으로 공사기간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교량 공사를 위해서는 공장에서 Segment(교량 상부구조)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PSM(Precast Span Method) 공법을 활용해 해상기후에서도 안정성 및 내구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황세환 현장소장은 "뭄바이 시내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차량이 많아 평소에도 교통이 많이 혼잡하고 특히 퇴근 시간의 경우에는 교통지옥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혼잡하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우리가 수행중인 해안도로 노선이 준공되면 왕복 8차로의 우회도로가 기존 교통량의 상단부분을 흡수하게 되므로 뭄바이 남부의 교통뿐만 아니라 뭄바이 시내 기존도로의 원활한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인도 해안도로 공사는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 건설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면서 "국내에서 다져온 디벨로퍼로 역량을 해외 개발사업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