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서울경찰청장 "버닝썬 수사 일부 성과...철저히 살펴볼것"
2019.03.04 12:02
수정 : 2019.03.04 12:02기사원문
경찰이 경찰 유착, 마약, 성폭행 등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일부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룹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논란의 근거가 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클럽 관련 사안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인력을 집중해 철저히 수사중"이라면서 "현재 마약, 성폭행, 경찰유착 의혹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수사중인 만큼 시일이 걸리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과 관련해 대표를 포함한 클럽 관계자와 고객 1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단순 투약 및 유통 혐의가 있는 클럽 관계자가 6~7명이고 손님 3~4명은 클럽 내에서 투약 등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 관련 클럽 내부에서 개별적으로 사고파는 정황은 현재까지로는 알음알음 구매 및 투약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폭 출신 이모씨를 다시 소환해 돈을 주고 전달했다는 부분을 더 확인할 방침이다.
원 청장은 "유착의혹을 수사하고 마약수사를 통해 10여명을 입건하는 등 전반적인 수사 부문에서 일부 성과가 있다"면서 "특히 유착의혹 관련해서는 2명을 긴급체포하고 관계자 20여명을 불러 심도있게 조사하는 한편 유착의혹이 처음 문제됐던 미성년자 출입사건 재조사를 통해 상당히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는 카톡 원본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승리의 재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시 다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원 청장은 "카톡 원본 확인을 하려고 관련자들을 많이 접촉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인을 못했다"면서 "카톡 원본을 확인 못했을 뿐더러 그런 카톡이 없다는 승리 등 다른 사람들의 진술도 있었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