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장이 재활용 가로막아..비닐쓰레기만 분리수거 시도

      2019.03.05 09:14   수정 : 2019.03.05 09:18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양념장 묻은 비닐은 다른 재활용품까지 오염시켜 재활용 못하게 만들어요"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는 재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무분별한 배출로 인해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냥 매립되거나 소각돼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 전문가들은 쓰레기 재활용의 시작을 '분리 배출'에 두고 있다. 이에 울산시가 재활용 쓰레기의 이물질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비닐류와 타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4월부터 단독주택의 재활용품 배출방법을 비닐류와 비닐류외 재활용품으로 구분해 배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단독주택은 녹색그물망에 모든 재활용품을 담아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가 담겼거나 떡볶이 양념장 등 음식물 잔여물이 묻은 비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물질이 다른 재활용쓰레기류까지 오염시켜 재활용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닐류는 매립되거나 소각 쓰레기(재활용종말품)로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재활용업체 등에서 비닐류 배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울산시가 선택한 것은 단독주택 재활용품중 비닐류의 경우 별도의 전용그물망에 넣어 배출하는 방식이다.

오는 4월부터 단독주택에서는 추가 지급된 적색그물망에 비닐류 재활용품을 담고, 기존 녹색그물망에는 페트, 캔, 병,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품을 담아서 지정한 요일과 시간에 배출해야 한다.

시에서는 구.군에 비닐류 전용 적색그물망 도입을 위해 5억 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구·군에서는 적색그물망 총 27만개를 제작해 3월말까지 주민센터를 통해 단독주택 세대와 소규모 사업장 등에 무상 배부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단독주택 재활용품 배출방법 개선함으로써 재활용률 상승과 함께 재활용종말품도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닐류 배출시에는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이 씻고, 반드시 비닐과 비닐외 재활용품을 각각 전용그물망에 담아 배출해 환경보호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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