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선인식감량기로 음식물쓰레기 81% 감량

      2019.03.05 09:45   수정 : 2019.03.05 10:14기사원문

부산시와 사하구는 지난해 3월 사하구 한 아파트에 무선인식(RFID)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3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그 결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평균 81%나 줄었다. 감량기를 설치하기 이전에는 악취가 심할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주변이 몹시 지저분했는데, 감량기가 설치된 뒤부터 냄새도 나지 않고 위생적이어서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부산지역 아파트에 설치된 RFID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가 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위생적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RFID 감량기를 올해 16대로 확대·보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현재 각 구·군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수요조사에 나섰다.

시는 5월까지 대상 아파트가 선정되고 나면 6월에는 각 구·군으로 보조금을 교부하기로 했다. 이후 구·군은 제작업체와 계약, 설치 등 처리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현재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는 입주민들이 전용용기 또는 종량기에 모아 놓으면, 구·군에서 수거해 공공처리시설 또는 민간처리시설로 반입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처리과졍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폐수와 악취 등으로 처리시설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또 수영과 생곡 공공처리시설의 노후화에 따라 처리능력 감소와 처리시설에 대한 엄격한 악취 배출 허용 기준 적용 등으로 시설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RFID 감량기는 입주민이 음식물쓰레기를 기계에 넣으면 기계 안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음식물을 발효·소멸시키고, 남은 잔재물은 퇴비로 재활용 할 수 있다.

이렇게 배출단계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소멸시켜 악취를 줄이고, 수거·운반단계에서는 쓰레기 수거 대행업체에 지급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결국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의 전체 처리단계가 생략되게 되는 셈으로, 처리시설 한 대당 월 65만원의 처리비용 절감 효과를 낳고 있다.

시는 올해 16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5%인 총 520여개 아파트 단지에 음식물 처리시설 280대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는 목표다. 대당 3300만원씩 총 9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RFID 감량기를 순차적으로 늘려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아울러 구·군 재활용 공공선별장 확충, 소규모 공동주택 분리수거대 보급, 공공장소 사물인터넷(IoT) 분리배출함 설치 등 다양한 재활용 시책을 구·군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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