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안되는 중견기업, 全산업 매출 15% 담당했다

      2019.03.05 17:16   수정 : 2019.03.05 17:16기사원문

기업체 수로는 전체 1% 미만인 중견기업이 지난 해 전산업 매출의 15%가량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도 전년대비 9% 가량 늘렸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결산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는 4468개로 전체 영리법인의 0.7%를 차지했지만 매출은 전체의 15.5%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중견기업 전체 매출은 738조원으로 전년대비 15.5% 늘었다.

고용도 136만명으로 전년대비 8.9% 늘렸다. 이는 전체 고용의 13.6%다.

또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진행한 '2018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중견기업 1021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7년 중견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총 25만3952명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개별 기업 당 평균 63.6명 수준이다.

중견기업계는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 중이다. 중견기업의 2017년 R&D 투자액은 7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6.9% 증가한 규모다.

기술개발 방식은 기업 단독 70%, 외부기관 공동 17.1%, 외부기관 위탁 8.3% 등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 연구개발 지원과 개방형 혁신 확대 필요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중견련은 설명했다.

성장을 거부하는 이른바 '피터팬 신드롬'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기업의 영속성을 제한하는 폐쇄적인 가업승계 제도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검토한 중견기업 비중은 2015년 6.9%, 2016년 5.9%, 2017년 4.9%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가업승계와 관련해서는 69.5%의 응답자가 경영권 지속은 물론 기업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과도한 상속·증여세 부담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부의 대물림'이 아닌 기술과 경영 노하우의 전수, 공유로서 가업승계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 변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한국경제 재도약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면서 "가업상속공제제도 혁신은 물론 중견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적인 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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