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 무형문화재 지역 거점 탄생
2019.03.05 17:56
수정 : 2019.03.05 17:56기사원문
부산지역 전통공예의 산실이 될 '부산전통예술관'이 광안동에 문을 연다.
부산시는 기능분야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과 상설 전시장 운영 등 지역 전통공예의 거점공간으로 활용될 부산전통예술관이 다음달 초 개관한다고 5일 밝혔다.
수영구 수영로 521번길 63(광안동)에 위치한 부산전통예술관은 연면적 1854㎡, 지상 3층 건물에 국가·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승 활동을 위한 공방(작업실)과 상설 전시실, 시민 강좌를 위한 복합공간 등을 갖췄다.
시는 그동안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을 위해 4개의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설립, 지원해 왔으나 모두 예능분야에만 국한됐다.
이를 보완해 2015년 기능분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설립 계획을 수립하고 3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이번 부산전통예술관이 개관하게 된 것이다.
시에는 국가 지정 6건, 시 지정 25건 등 총 31건의 무형문화재가 있고, 그중 기능분야는 11개 종목이다.
종목의 특성상 입주를 희망하지 않는 주성장·사기장 등 5개 종목을 제외한 6개 종목(국가 지정-자수장, 시 시정-전각장, 화혜장, 선화, 지연장, 동장각장) 보유자가 입주한다.
시 최초로 입주 방식을 채택한 전수교육관일 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적극적인 방식의 전승 지원에 대해 전국 각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전통예술관은 향후 각 공방에서 이뤄지는 문화재 보유자들의 전승 본연의 활동은 물론, 작품 활동 장면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거나 정기강좌 개설, 전통공예품 전시·판매 등의 방법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전승 기회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능분야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전승과 교육·홍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승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성이 있는 단체에 위탁운영을 맡겨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에 크게 기여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