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빈·나승엽 5타점 맹활약… 4번 타자는 달랐다

      2019.03.06 17:46   수정 : 2019.03.06 17:46기사원문



【 부산=성일만 권병석 기자】 덕수고와 경기고가 신바람을 냈다.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된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첫날 경기에서 A조의 경기고는 숨막히는 명승부 끝에 광주일고에 11-8로 역전승했다.

경기고 4번 타자 장규빈은 4회 말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대회 첫 홈런. 장규빈은 혼자서 5타점을 기록했다. D조의 덕수고는 5회 3점, 6회 5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과시한 끝에 대전고를 9-1 콜드게임으로 잠재웠다.
덕수고 4번 타자 나승엽은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다.

■경기고-광주일고

엎치락뒤치락 승패를 점칠 수 없는 경기였다. 다섯 번의 동점과 역전, 대역전이 이어진 명승부.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경기고였다. 8-8로 동점을 이룬 8회 말. 1사후 경기고 7번 타자 박정빈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경기고 8번 타자 심준서는 광주일고 네 번째 투수 강승보의 초구를 두들겨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1사 2, 3루. 박정빈이 투수 보크로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9번 박주성이 좌월 2루타로 다시 한 점. 박주성은 2번 이강민의 적시타로 8회 말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경기고 4번 타자 장규빈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규빈은 4-5로 뒤진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광주일고 선발 이승훈의 3구째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고 5번째 투수 이용헌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을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일고 6번 전광진은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4번 한지운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⅓이닝 동안 3실점한 강승보가 패전을 기록했다.

■덕수고-대전고

덕수고의 뒷심이 무서웠다. 4회까지 1-1로 팽팽하던 경기가 5회부터 순식간에 급전직하했다. 덕수고가 5회 3점, 6회 5점을 뽑아내 콜드게임으로 마무리됐다. 안타 수는 7-6으로 비슷했으나 사사구(9-4) 수와 실책(0-2) 수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덕수고는 5회 초 안타 4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기민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9번 김유민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 1번 정현승의 내야안타로 1, 3루. 2번 김태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로 이어졌다.

3번 박찬진이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보였다. 덕수고 4번 나승엽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5번 노지우의 좌전 적시타로 3점째를 올렸다.


화제를 모은 덕수고 파이어볼러 장재영은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전해 무안타에 그쳤으나 5회 유격수 직선타를 물러나는 등 좋은 타구를 날렸다. 덕수고 두 번째 투수 김동혁이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대전고 타선을 막아내 승리를 챙겼다.


대전고 선발 홍민기는 4⅔이닝 동안 4안타 4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로 남았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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