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진 더비즈링크 대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로 필리핀 개발 앞장"

      2019.03.07 18:12   수정 : 2019.03.07 18:12기사원문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려고 한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로 진출시킬 것이다."

지난 1월 필리핀에서 필리핀 기업 그러너지와 리살주 타이타이시에 태양광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팜을 짓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채결한 더비즈링크 김범진 대표(사진)의 말이다.



김 대표는 "더비즈링크는 국내외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우리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컨설팅에 주력하는 회사다. 필리핀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필리핀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필리핀 바탄 자유무역항 개발을 두고 관련 정부 조직과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 중앙은행 라이센스를 획득한 가상화폐거래소 필빗을 내세운 전병찬 핀테크코리아 대표와도 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 사업에 대해 "필리핀 정부는 농촌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과제로 삼아 스마트팜 기술에 관심을 갖고 다른 나라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타이타이 개발 프로젝트는 신도시 개발인 만큼 넓은 농장보다는 좁은 장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도시형 스마트팜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고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 뿐만 아니라 복합터미널, 스마트시티 상업지구와 테마파크도 타이타이시에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메트로마닐라 옆 타이타이 신도시는 서울 인근의 판교처럼 수도권이 확장되는 신도시 개념으로, 복합터미널에서 시외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큰 라구나 호수의 페리터미널과 연결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메트로마닐라 근처에 대형 테마파크가 없어 에버랜드, 롯데월드 같은 한국식 테마파크를 현지 문화와 접목해 관광객 유치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더비즈링크의 강점으로 필리핀 현지에 회사를 운영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 회사가 진출할 경우 믿을 만한 필리핀 파트너 회사를 찾아야 하거나 초기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며 "우리 현지법인은 필리핀 회사로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해 시행 권한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만들고 잘 나누는 철학'도 장점으로 거론했다.
김 대표는 "해외 프로젝트에서 파트너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상호 조율이 어렵기에 '가치를 협력하고 만들며 공유한다'는 사업 철학을 갖고 있다"며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은 없는 만큼 이익을 합리적으로 재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그동안 진행한 사업 구체화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바탄 자유무역항 개발사업과 타이타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올해 말 이전에 공사를 착공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할 한국 내 파트너 회사들을 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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