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용 인공혈관 수급 문제, 관계부처 합동 대응

      2019.03.10 14:28   수정 : 2019.03.10 14:28기사원문
국내 시장 철수로 인해 수급이 어려운 미국 고어사의 인공혈관 수급을 위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대응한다. 지난 2017년 10월 고어가 우리나라에서 철수함에 따라 소아심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혈관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는 미국 고어를 긴급 방문해 현재 국내 소아심장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그동안 치료재료 가격제도 개선 등을 설명하고 한국 내 공급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인공혈관 등 제품은 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환아들의 수술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 하지만 국내에 공급이 되지 않아 수술이 연기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인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 소아심장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과 봉합사에 대해 공급을 재개해 줄 것을 고어에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고어는 국내 대체품이 없는 봉합사는 공급이 가능하나 인공혈관은 국내 타사 대체품이 존재한다는 사유로 공급이 불필요하다고 회신한 바 있다.

대한흉부외과학회 전문가에 따르면 소아심장수술(폰탄수술)에 쓰이는 인공혈관은 국내에 고어 제품 외에 대체품이 없어 공급이 재개돼야 하는 상황이다.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는 "인공혈관이 없어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아와 부모들의 아픔을 공감한다"며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을 위해 고어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해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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