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장벽 예산' 최소 86억달러 추가 요청 예정

      2019.03.11 15:45   수정 : 2019.03.11 15:48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이 11일(현지시간) 핵심 대선공약인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최소 86억달러(약 9조8000억원)를 의회에 추가 요청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이 10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에 추가 장벽을 설치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산안은 오는 9월30일까지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86억달러는 올해 배정된 국경장벽 예산의 6배가 넘는 규모로, 국토안보부 예산 50억달러와 국방부 군사건설 예산 36억달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장벽 예산으로 57억달러가 의회를 통과되지 않아 35일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치뤘다.
셧다운이 조건부로 종료된 이후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최종적으로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13억7500만달러를 배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국경장벽 예산을 추가 요청함으로써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의회와 새로운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장벽과 국경안보는 가장 중요한 이슈"라면서 "국경지대에는 위기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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