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세계수영대회 대비 레지오넬라증 예방 '총력'
2019.03.12 16:10
수정 : 2019.03.12 16:10기사원문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오는 7월 12일 개최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레지오넬라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5개 자치구 보건소와 함께 협조체계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 총괄 및 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를 수행하며, 자치구는 시설관리자 교육과 채수 및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시는 먼저 보건환경연구원 및 자치구와 함께 예년보다 두 달 앞선 3월 셋째주부터 광주세계수영대회 관련 시설, 노후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고위험시설 290여곳을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간다.
검사에 앞서 자치구에서는 관내 다중이용시설 1380여곳에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 등을 당부하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수영대회를 대비해 선수단, 대회 운영 인력 등이 이용하는 숙박시설과 경기장 인근 목욕시설, 지정 의료기관 등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저수조 청소 여부를 확인·검사하는 등 집중 관리해 안전한 대회 개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광주세계수영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숙박업소, 병·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수계시설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과 수온 관리 등을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냉각탑수, 목욕장 욕조수, 건물 냉·온수시설 등의 오염된 물에 있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되고, 임상증상에 따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독감형과 기침·고열·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폐렴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지만,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나 급수시설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할 경우 다수의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사전에 철저한 수계시설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냉각탑의 경우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방치하면 10일을 전후해 청소 및 소독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환경수계시설 243곳 781건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오염도 조사 결과 14.9%에 해당하는 116건에서 균 검출이 확인됐다.
시설별로는 냉각탑수가 35.9%로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고, 분수 22.2%, 온수시설 13.7%, 냉수시설 11.8%, 저수조수 6.1% 순으로 나타났다.
레지오넬라균 검출이 확인된 시설에 대해서는 청소와 소독 등의 처리 후 재검사해 균수 감소 및 불검출 여부를 확인하도록 조치했으며, 특히 온수공급시설의 경우 레지오넬라균이 생존할 수 없는 6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장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