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 축소에 국내 철강값 오름세 지속

      2019.03.12 18:16   수정 : 2019.03.12 18:16기사원문
환경규제 등으로 중국 정부가 철강업체들의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키고 있어 당분간 철강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철강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엄격한 환경 규제를 적용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이달 한 달간 철강 등 제조사를 상대로 일부 혹은 전체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중국 허베이성 당산시는 지난 1~6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레밸(Level) 1 스모그 경보를 연장했다. 이 경보는 중국의 대기오염 4단계 중 최고 단계다.
중국 철강사들은 대기오염 배출 규모에 따라 최소 40%, 최대 완전 가동 중단을 명령 받게 됐다.

이에 최근 중국의 철광석 가격은 t당 80달러 중반까지 조정을 받고 있다. 중국의 오퍼가는 최근까지 t당 48달러 가량 인상된 상황이다. 일본에서도 철강 선두 업체가 4월 선적 물량에 대해 t당 640~650달러/톤 수준으로 오퍼, 40~50달러 가량 인상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환경 규제 등으로 철강사들 공급 조정을 한다는 것은 국내 철강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이라며 "지난달 중순부터 철강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데 중국의 이러한 이슈는 국내 철강가격에도 시간차를 두고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강사 제품 가격은 포스코 산세강판이 t당 2만원, 냉연은 3만원이 올랐다. 동국제강 일반형강은 4만~5만원, 현대제철 5월 선적분 열연 수출가격은 40달러 상승했다. 지난 주 열연의 한국내수 가격은 73만원(+2.8%), 한국수입은 68만원(+3%)을 기록했다. 냉연의 한국내수는 68만원(+1.5%), 한국수입 67만원(+1.5%)을 나타냈다.
후판은 모두 68만원(+3%)을 나타내며 가장 많이 올랐다. 철근은 각 70만5000원(+2.2%), 63만5000원(+0.8%)을 나타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철강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많이 내려갔다가 반등하는 모양새라 큰 반등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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