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 확대

      2019.03.13 20:45   수정 : 2019.03.13 20:49기사원문


말레이시아가 추진하는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13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순방을 계기로 한-말레이시아 양국은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및 자금 지원 협력 등 총 산업, 에너지 분야 민간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는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말레이시아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올해 중 페트로나스가 발주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한국산 기자재 사용 조건부 금융을 제공하는 사전금융한도 협약(FA)을 체결할 예정이다.


배성준 산업부 신남방통상과장은 "우리 기업은 과거에도 페트로나스가 추진한 가스터미널, LNG 액화 재기화 시설 공사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향후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말레이시아 '가상전력발전소(Virtual Power Plant)' 공동 연구개발 계약(RCA)도 체결했다.

계약 당사자인 한국 컨소시엄(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부산도시가스, KH신화에스엔씨)과 말레이시아 전력청(TNB)은 가상전력발전소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말레이시아 5개 지역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태양광을 설치하고 가상전력발전소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700만달러로 이 중 한국은 민관에서 500만달러를 부담한다.

배 과장은 "이 실증사업으로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시장에 우리의 우수한 에너지 기술을 수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날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대표 물류기관인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KPCA)와 말레이시아파렛트협회(MPA)는 아시아 일관 수송용 물류용기(Pallet) 표준화 협력도 약속했다. 역내 교역시 사용되는 목재 물류용기를 재활용과 추적이 가능한 용기로 통일하는 유통·물류시스템 효율화 사업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양국 민간 간 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민간 경제활동의 성과가 신남방정책의 성공적 이행과 양국 교역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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