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 역사의 현장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주의 공론장' 변신
2019.03.18 09:11
수정 : 2019.03.18 10:05기사원문
18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에 따르면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은 세계 민주주의의 주요 흐름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월례 토론회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정기 개최된다. 첫 번째 포럼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옛 남영동 대공분실(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 7층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동춘 한국민주주의연구소장이 사회를 맡고, 프랑스 낭트대 이길호 박사가 ‘프랑스 노란 조끼: 운동에서 혁명까지’의 주제를 발표한다. 이후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지정 토론, 참여자들의 원탁 토론이 진행된다.
발표에서는 ‘노란 조끼’를 분석하는 다양한 시각을 조명하고, ‘노란 조끼’를 둘러싼 사회과학적 논쟁을 소개한다. 또한 프랑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현안인 ‘노란 조끼’가 한국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망할 예정이다.
‘노란 조끼’는 2018년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발표에 반대하면서 시작돼, 점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된 시위를 말한다. 노란 조끼는 운전자가 사고를 대비해 차량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집회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것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한편 1976년 10월 건립된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은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근무했던 곳으로, 인권 탄압의 상징적 장소다. 이 건물에서 김근태 등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고문받았고, 1987년 1월에는 박종철 열사가 고문받다가 숨졌다.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은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다가 2018년 12월 26일 사업회로 운영권이 이관됐다. 사업회는 현재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만드는 사업에 매진 중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