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의혹 '애나' 경찰 재소환…'묵묵부답' 조사실로

      2019.03.19 15:16   수정 : 2019.03.19 15:16기사원문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하고 유통한 의혹을 받는 이 클럽의 MD 출신 중국인 여성 바모씨(일명 '애나')가 19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22분께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남색 후드를 눌러쓴 채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나타난 바씨는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 '직접 투약도 했느냐', ' 성매매 알선도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곧장 이동했다.

경찰은 바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마약류 투약·유통 의혹에 관해 추궁하고 있다.



바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로 활동해왔으며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바씨를 지난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튿날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또 바씨의 소변과 머리카락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필로폰, 엑스터시, 아편, 대마초, 케타민 등 대여섯 가지 마약류에 대한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으나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들 내에서 벌어진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수사해 현재까지 총 40명을 입건했다.

입건된 이들 중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인물은 14명이고 이 가운데 'MD'로 일했던 3명이 구속됐다.
다른 클럽에서 마약류에 손을 댄 17명도 입건됐으며 이른바 '물뽕'(GHB)을 인터넷에서 유통한 9명도 입건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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