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한덕철광 제2수갱 준공식 개최
2019.03.20 07:58
수정 : 2019.03.20 09:45기사원문
이번 제2수갱 준공은 5년여의 공사 끝에 첨단 인양시설(Guide Rope Type 공법)로 연간 최대 150만톤을 생산할 수 있어, 이는 매년 400~45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에 준공되는 한덕철광산업(사장 김명주)은 실질적인 국내 유일 철광석 생산업체로 사업부지 48만㎡에 추정 매장량 8000만톤, 채광 가능량은 4000만톤으로 매년 100만톤씩 40년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연간 철광석 생산량은 70만톤으로 국내 총 사용량의 1%에 불과하나, 한덕철광산업의 제2수갱시설은 광석운반 외에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됐다는 점에서 일반 철광산과 차이가 있다.
이날 준공되는 제 2 수갱은 48m 높이의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 로프를 1,500kw의 모터로 구동하여, 일회 19t의 철광석을 지름 6m, 지하 627m의 수직갱을 최대속도 12m/sec로 상승하여 약 1분 30초 만에 지상으로 운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에 운영중인 제1수갱의 운반속도에 비해 2배 이상 빠르며 운반량도 4배 이상 늘릴 수 있는 획기적인 시설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제2수갱은 특히 315kw의 모터를 추가해 오는 2020년 준공예정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 지하실험연구단의 우주입자연구(암흑물질)를 수행하는 연구원을 운반하는 승강기를 별도로 설치, 지하 1000m 아래 들어설 지하연구실까지 최대 15인의 연구원을 싣고 초속 4m 속도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는 지하 2층부터 121층 전망대까지 496m의 길이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보다 131m이상 길다.
또, 채광과정은 우선 갱내에서 천공과 발파과정을 통해 채광된 철광석을 운반하기 적당한 크기로 분쇄돼 지상으로 옮겨지고, 다시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선광장으로 보내진다.
또한, 이곳에서 철 성분이 35% 이상인 철광석을 분리하고 함량미달의 철광석을 미세하게 분쇄하여 자력선별기를 통해 높은 품위의 철광석을 분리한 후, 상품화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육송과 해송을 통해 공급하는 구조이다.
한덕철광 관계자는 “지난 1996년 OECD 가입을 위해 제출한 자료를 기초로 한국이 철광석 생산국가에 포함된 것도 한덕철광산업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이며, 앞으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되고 북한 자원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덕철광산업은 이번 제2수갱 준공을 계기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생산 전과정을 자율주행이 가능한 마인닝트럭 도입도 검토, 4차산업으로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2수갱 시설 하부에는 예미산 정상방향 -10도 기울기로 국책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이 발주한 우주입자연구시설 구축을 위한 730m 길이의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말 터널이 완공되면 지하 1000m에 암흑물질 등 우주생성의 기원을 연구하는 2,000㎥규모의 지하연구소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우오현 회장은 “SM그룹은 향후 남북교류 정상화를 전제로 그룹이 보유한 우수 인적자원과 각 계열사들의 특화된 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집대성할 분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교류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대북 경제협력 방안을 한발 앞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광물자원공사 남윤환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제2수갱의 성공적인 건설을 통해 기존의 노후화된 제1 수갱을 대체함으로써 광산 안전과 생산량 증대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며, 공사 입장에서는 2014년부터 5년간 공사의 기술과 자금을 지원해 결실을 맺게 된 점에서 매우 뜻 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우오현 SM그룹 회장, 남윤환 광물자원공사 사장, 최승준 정선군수, 김영덕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나흥주 강원도 교육특보와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