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여객선 준공영제 5개 항로로 확대 실시
2019.03.20 10:26
수정 : 2019.03.20 10:27기사원문
【인쳔=한갑수 기자】인천 연안부두에서 대이작도까지 운항하는 인천~이작 항로에 4월 1일부터 여객선 준공영제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시행되는 여객선 준공영제 운항 항로는 모두 5개 항로로 늘어난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자 공모’ 사업에 인천~이작 항로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작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인천~이작 항로의 경우 오전에 1회 운항하고, 대부~이작 항로는 오후에 1회 운항한다. 운항시간은 1시간 30분~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대이작도·소이작도를 비롯한 자월도 주민들은 그동안 병원과 관공서 방문 등 개인용무가 있을 경우 육지로의 이동시간이 1박 2일이나 소요돼 기본적인 이동권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었다.
인천~이작 항로가 여객선 준공영제가 실시되면 여객선 운임은 현행과 동일하지만 1일 1회 운항하던 여객선을 1일 2회로 늘어나게 된다. 앞으로 자월면 도서민 1300여명은 도서지역 1일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해양수산부와 지자체가 도서민의 1일 생활권 구축 지원과 연속적자 항로에 대한 손실금 보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수부는 전국에 9개 노선에 대해 준공영제를 운영하고 있고 인천에는 백령∼인천, 강화 외포∼주문도, 대부∼이작, 삼목∼장봉 등 4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인천~이작을 포함한 준공영제 항로 5개에 대해 국비 6억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당초 자월면과 덕적면 도서민의 1일 생활권 구축을 위해 인천~이작 항로, 덕적~인천항로 2개를 신청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천~이작 1개 항로만 선정됐다.
이와 함께 시는 도서지역을 오가는 도서주민과 인천시민, 관광객에게 여객 운임의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다.
도서주민들에게 정액요금제를 운영하고 나머지 추가 요금은 중앙정부와 인천시에서 지원한다. 백령도의 경우 왕복 요금이 13만원이지만 도서민에게 1400원만 받고 나머지 금액은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지원한다.
도서주민이 아닌 경우 일반 시민은 인천시가 여객 요금의 80%를, 타시도 관광객은 50%를 지원한다. 군장병 면회객, 출향인, 명절 방문 시에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은 육지와 도서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여객선 준공영제를 실시해 도서지역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