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어깨 통증은 모두 오십견?.. 오해와 진실 (건강)
2019.03.22 11:18
수정 : 2019.03.22 13:09기사원문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어깨가 무겁고 뻐근하게 느껴지거나, 팔을 올리기 힘들었다가도 곧 증상이 사라지면 통증을 무시하기 쉽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어깨 통증이 저절로 나아질 거란 생각에 방치해서 큰 수술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중년 어깨 통증은 모두 오십견? 자가 판단 금물
중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오십견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정해서는 안 된다.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의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가 굳어 옷을 입고 벗기가 힘들어지고,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기 힘들며, 양팔을 뒤로 마주 잡기 어려울 정도의 운동 제한과 통증이 나타나는데, 모든 방향으로의 어깨 운동이 제한을 받는다.
오십견과 비슷한 질환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 어깨에 있는 4개의 근육 힘줄이 외부 충격이나 퇴행성으로 파열되거나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를 움직이는 게 불편해진다. 팔을 위로 올릴 때 아프고 저녁에 더 아프다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는 "오십견이 대표적인 어깨질환이지만, 이 외에도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관절염, 목 디스크 등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면서 "증상 초기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 놔두면 낫는다?
어깨 통증을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조 교수는 "대표적 어깨질환인 오십견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때문에 나온 오해"라고 지적했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유순용 원장은 "지속적인 어깨 통증을 방치해 병을 악화시키다 힘줄 파열로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이상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통증과 함께 '뚝뚝'.. 의심 증상은?
만약 팔을 반복적으로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결리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나이가 들어 통증과 함께 어깨에서 '삐걱삐걱', '뚝뚝' 소리가 들린다면 어깨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소리가 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수주 지속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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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