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위협하는 조기대장암…술과 담배가 원인
2019.03.24 07:02
수정 : 2019.04.01 13:14기사원문
과도한 육류섭취 원인…내시경, 암세포 제거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조기대장암은 암이 대장의 점막층이나 점막하층까지만 생긴 질환이다. 암 종양이 장의 다른 부위까지 퍼지면 진행대장암이 된다.
조기대장암은 여성환자보다 남성환자가 많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배와 술뿐 아니라 동물성지방, 포화지방산이 많은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경우, 섬유소가 많은 채소와 과일을 적게 먹어도 조기대장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인 대장암이 가장 많이 전이되는 내부장기는 간이다. 때문에 조기대장암 환자들은 복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진행한다.
일부 환자들은 혈액검사를 받는다. 다만 조기대장암 환자들은 암세포가 간이나 폐로 전이된 사례가 적어 검사를 생략할 수도 있다.
치료는 크게 내시경과 개복(복강경 포함) 수술로 나뉜다. 내시경 치료는 대장내시경을 대장 안으로 넣어 종양만 잘라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암세포가 주변 림프절까지 퍼져 있으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
대장내시경으로 잘라낸 종양은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병리조직학적 검사 결과, 주변 림프절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았으면 내시경 시술로 치료가 끝난다.
크기가 작은 조기대장암은 '대장내시경 올가미절제술'을 적용한다. 이 수술은 특수한 올가미를 내시경을 통해 대장 안으로 넣은 뒤 종양 아랫부분을 잡고 전류를 흘려 잘라내는 방식이다. 종양이 클 때는 이 과정을 반복해 암세포를 제거한다.
최근에는 올가미 대신 칼을 이용해 종양 아래 부위를 벗겨내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이 개발돼 환자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수술 후에 장에 천공이 생기면 수술을 받게 된다. 단 천공이 경미한 수준이면 약물로만 치료한다.
변정식 교수는 "조기대장암의 내시경 치료는 드물게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예후를 살펴봐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엑스레이와 CT로 추가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