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분양 성수기 시작되나...2분기 분양물량, 전년 동기 2배 이상

      2019.03.25 14:54   수정 : 2019.03.25 14:54기사원문
올해 2분기 전국에 예정된 신규 분양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9만9168만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비해서도 4만2772가구나 증가해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를 맞을 셈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청약시스템 개편 등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밀려나오는 것이라 분양 시장에 또 규제가 더해지거나 청약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는 전국 총 154곳 13만9306가구(오피스텔 제외, 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일반공급 물량은 9만9186가구가 계획돼 있다.

이는 올해 전국 1분기 일반공급 물량(3월 예정 포함) 5만6414가구 대비 4만2772가구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분양실적(4만4861가구)과 비교하면 5만4325가구나 증가했다.

지난해 9·13 대책 발표와 청약시스템 개편 등으로 밀린 물량과, 올초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연기 등으로 소화하지 못한 신규분양 사업지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도별로 물량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48곳 3만5803가구(36.1%)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 11곳 1만554가구(10.6%) △대구 14곳 9310가구(9.4%) △서울 26곳 8781가구(8.9%) △인천 11곳 8323가구(8.4%) △세종 5곳 4039가구(4.1%) △대전 4곳 3792가구(3.8%) 등의 순이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지방선거와 9·13 대책, 청약시스템 개편 등의 굵직한 이슈가 많아 분양시기가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4~6월에는 지방에서도 분양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대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시장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또 예정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에서는 신도시와 도시개발구역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전망이며,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 위주로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대형건설사가 분양하는 브랜드 대단지 위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길을 끄는 단지는 GS건설이 6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35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단지 '서초그랑자이'다.

대림산업은 5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총 532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선보인다. 이는 올 상반기 공급 물량 가운데 단일 단지로는 최대 물량이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 한일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에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신영은 4월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며, 금성백조는 5월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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