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또' 안철수 6월복귀론…가능성은?
2019.03.25 14:43
수정 : 2019.04.01 13:38기사원문
안철수 역할론 반영된 듯
안 전 대표측 "현재까지 복귀 준비 없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바른미래당이 지지율 답보·내부 갈등 등에 처해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6월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로 출국한 안 전 대표의 복귀설은 당내 위기가 감지될 때마다 제기되어 왔다.
안 전 대표의 복귀설이 제기되는 것은 당내 위기를 수습해 줄 적임자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율 답보 상태가 지속되던 지난 1월에도 안 전 대표의 이르면 3월 복귀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4·3 재보선 출마 가능성도 언급됐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손학규 당 대표는 "때가 되면 정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독일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하며 조기 등판론에 선을 긋는 모습을 취했다.
이후 당 내 정체성 갈등이 표출됐고, 최근에는 선거제 개편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부를 두고 당 분열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선거제 개편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를 둘러싸고 옛 바른정당계 의원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탈당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당 안팎의 최근 상황에 비춰봤을 때 안 전 대표가 나설 때가 되지 않았냐는 기대감이 반영돼 조기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오는 6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도 이같은 '설(設)'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25일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이 조기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겠느냐"며 "6월 원내대표 선거 등도 맞물려 있어서 (가능성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조기 복귀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가 비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도움될 만한 것들에 대해 (유럽현지에서) 만날 계획은 있지만 국내 정치 현안과 관련된 것은 없다"며 "현재 복귀를 계획하거나 준비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복귀설은 6월께 복귀해 역할을 해야한다는 바람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안 전 대표는 유럽 여러 지역을 돌며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정책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재방문해 직접 민주주의 구현 현장인 '디사이드 마드리드'를 찾아 설계자나 민주주의 시스템과 관련된 상황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국민이 원하고, 또 본인이 준비됐다고 판단했을 때 복귀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