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버프스튜디오 '마이 오아시스', 게임이 힐링 선사

      2019.03.26 15:55   수정 : 2019.03.26 15:55기사원문
게임 업계에서 힐링을 선사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개발사가 있다.

인디 게임 개발사 버프스튜디오는 사람들에게 ‘버프(자신의 능력치를 올리고 이로운 효과를 주는 스킬을 뜻하는 게임 용어)’를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김도형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버프스튜디오가 2017년 6월 출시한 ‘마이 오아시스’는 아름다운 로우 폴리곤 그래픽으로 구성돼 척박한 오아시스에 나무, 동물과 같은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감미로운 음악 배경에 마음을 달래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추가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마이 오아시스는 출시 보름 만에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 인기 게임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마이 오아시스는 글로벌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디 게임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버프스튜디오가 힐링 장르를 개척하는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개발사의 메인 프로젝트가 아닌 플랜B로 시작된 마이 오아시스는 적은 인력으로 인해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기획자가 레벨 디자인을 도맡고 김도형 대표가 색감을 조정하는 등 디자인 전문 인력 없이 고군분투하며 게임을 개발했다.

마이 오아시스는 개발사의 피나는 노력에 보답하듯 대표 힐링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2017년에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인디 게임’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영국 내 최대 튜터 사이트인 ‘튜터풀’이 선정한 ‘어린이들을 위한 불안감 완화용 모바일 앱’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힐링 게임으로 유명세를 타며 해외 다운로드 비중 약 60%를 기록하고 있다.

버프스튜디오는 마이 오아시스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게임음악 전문회사와 함께 마이 오아시스 OST를 발매했으며 타 모바일 게임 회사와 캐릭터 제휴도 진행했다. 올 상반기에는 새로운 섬을 추가하고 방치형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한편 명상 앱 개발사와 협력해 게임 내 명상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도형 대표는 “성공이나 수익을 위주로 고려한 개발 방향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재미있는 게임으로 인정받는 개발사가 되고싶다”며 “마이 오아시스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게임을 더 많이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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