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3~5개면 초미세먼지 20% 감소

      2019.03.26 17:20   수정 : 2019.03.26 17:20기사원문
실내 공간 20㎡ 당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놓으면 실내 초미세먼지가 20% 감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4년간 여러종의 실내 식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식물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실험은 챔버에 미세먼지를 공기 중으로 날려 3시간 둔 후 가라앉은 큰 입자는 제외하고 초미세먼지(PM 2.5) 300μg/㎥농도로 식물 있는 밀폐된 방과 없는 방에 각각 넣고 4시간 동안 조사했다.



미세먼지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시화 기기를 이용해 식물이 있는 방에서 초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식물도 선발했다. 이는 잎 면적 1㎡ 크기의 식물이 4시간 동안 줄어든 초미세먼지 양 기준이다. 우수한 식물은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 5종이다.

초미세먼지 '나쁨'(55ug/㎥)인 날 기준 20㎡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가 20% 정도 줄었다.
농진청은 추가 연구를 통해 국가 미세먼저 저감 목표인 30%까지 줄일 계획이다.

전자현미경으로 잎을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율적인 식물의 잎 뒷면은 주름 형태, 보통인 식물은 매끈한 형태, 효율이 낮은 식물은 표면에 잔털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잔털은 전기적인 현상으로 미세먼지 흡착이 어려운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농진청은 식물의 공기 정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기를 잎과 뿌리로 순환하는 식물-공기청정기인 '바이오월'을 개발했다. 바이오월은 공기청정기처럼 실내 공기를 식물로 순환시켜 좀 더 많은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우수한 식물 선정과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개발 뿐만 아니라 사무공간과 학교에 적용하는 그린오피, 그린스쿨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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