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사체 전시 호주 유명 미술관, 동물 학대로 뭇매

      2019.03.27 15:03   수정 : 2019.04.04 15:53기사원문

호주의 유명 미술관이 조각난 토끼 사체 전시를 예고해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다.

27일(현지시간) 호주 야후7뉴스에 따르면 26일 태즈메이니아주 호바트의 MONA(Museum of Old and New Art) 미술관은 다음달 공개 예정인 전시회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Eat the Problem'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에서는 토끼 사체 뿐만 아니라 수수두꺼비 다리 요리, 여우 카레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에 사용된 동물들은 모두 외래 침입종으로,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꼽힌다.

사진이 공개되자 호주 네티즌들은 '동물 학대'라며 미술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동물 학대를 멈추고 도덕적으로 살아라", "예술적이지도, 윤리적이지도 않다. 교묘하고 선정적일 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게시물은 인스타그램 측에 의해 '민감한 콘텐츠'로 분류된 상태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문제의 침입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며 전시를 환영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예술적이다. 사람들은 때때로 그들이 먹는 것이 어디서 왔는지 잊는다"는 댓글을 남겼다.


미술관 측은 "침입종을 먹는 것은 그들을 죽이는 것 보다 지속적인 대책이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술관은 또 "치킨너겟을 만들 때도 동물 학대와 환경 파괴가 일어난다.
하지만 치킨너겟 광고판은 도처에 널려 있고,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시 #동물학대 #침입종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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