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성범죄자가 탔다" 운전기사 '눈썰미' 덕에 범인 검거
2019.03.27 15:22
수정 : 2019.03.27 15:22기사원문
버스기사의 눈썰미 덕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성범죄자를 검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착용한 A(61)가 지난 6일 이를 끊고 도주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고 경기지역 버스업체 등에도 수배 전단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버스기사들은 같은 날 오전 자신들의 단체 채팅방에 수배전단을 올려 공유한 뒤 운행에 나섰다.
그날 오후 7시 10분께 안양에서 부천으로 향하는 버스를 운전하던 버스기사 B씨는 수배전단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승객이 탑승한 것을 확인한 뒤 “수배자가 버스에 탑승한 것 같으니 신고해달라”고 동료 기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 정류장에서 정차해달라고 기사에게 요청했고,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자 경찰관 2명은 각각 버스 앞문과 뒷문으로 탑승해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A 씨는 당시 흉기를 지니고 있었지만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눈썰미와 기지가 A 씨를 검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해 B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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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