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박효신’→‘신인 가수 고승형’…인생 제2막

      2019.03.28 10:59   수정 : 2019.03.28 10:59기사원문

가수 고승형이 정식 가수 데뷔 문턱에 섰다. 그는 28일 오후 싱글 ‘할 게 없어’를 발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고승형은 지난 2015년 방송한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시즌1에 출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후 4년 만에 STX라이언하트와 손잡고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너목보’에 출연했던 고승형이 아닌, 가수 고승형으로서 자신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머릿속에서 데뷔 소감이 정리되질 않아요.(웃음) 데뷔하게 된다면 마냥 좋을 줄만 알았는데, 걱정도 되고 묘한 감정도 들어요. 특히 이제는 스스로 떳떳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래하는 자리가 있으면, 항상 저를 소개하는 수식어가 길었는데 이제는 정식으로 ‘신인 가수 고승형’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너목보’에 출연해 훈훈한 비주얼과 남다른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고승형. 그는 일명 ‘중랑천 박효신’ 타이틀을 걸고 출연,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가수 박효신과 비슷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던 것. 그는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박효신을 롤 모델로 삼고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박효신의 호흡, 떨림까지 놓치지 않으며 그의 곡을 커버했고, 그 영상으로 ‘너목보’ 출연까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만큼, 이전과는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방송 출연 후 4년의 공백기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가장 큰 일은 목소리를 바꾸는 과정이었어요. 오랜 시간 팬으로서 박효신 선배님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어요.(웃음) 저에게 음악은 박효신 그 자체였어요. 항상 비슷한 창법으로 노래를 불러왔는데, 모든 걸 바꿔야 했을 때 그걸 받아들이기가 어렵기도 했어요. 가장 큰 숙제였죠. 가수가 되려면 고승형으로서 노래를 해야 하잖아요. 연습을 통해서 이전 모습을 많이 덜어냈고, 이제는 저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누구나 인정할만한 뮤지션을 롤모델로 삼은 고승형. 이는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과도 같다. 하지만 앞서 다양한 콘텐츠, 방송 등을 통해 ‘중랑천 박효신’의 수식어를 얻은 만큼, 그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부분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색깔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중심은 발라더이고 싶어요. 하지만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항상 최신곡이 나오면 들어보는 편이에요.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고민을 많이 해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또 케이윌, 성시경 선배님처럼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고승형은 4년의 공백기 동안 자신의 음역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데뷔곡 ‘할 게 없어’ 활동을 기점으로 차세대 발라더로서 기대를 걸어볼 법할 부분이다. 고승형은 “‘할 게 없어’는 원래 내가 가진 음역보다 높은 노래였다. 처음에는 안 올라가서 소화를 못했지만, 오랜 기간 연습을 하면서 음역을 뚫어냈다”고 말해 기대감을 전했다.
고승형은 데뷔 후 목표에 대해 팬미팅을 꼽았다. ‘너목보’ 이후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원동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특히 그는 ‘수고했다 고승형’과 같은 플래카드를 보면, 눈물을 흘릴 것 같다고 가슴 벅찰 순간을 기대했다.
끝으로 고승형은 오랜 기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가수, 연예인이 아님에도 4년이란 시간을 기다리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고승형이란 사람의 시간을 기다려줘서 고맙고 오래 기다린 만큼 열심히, 오래 하고 싶다”고 애정과 각오를 드러냈다./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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