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르노삼성, '구원투수' 신차 XM3 공개.."내수→수출 가능성 有"

      2019.03.28 16:48   수정 : 2019.03.28 16:48기사원문
노사 갈등 장기화로 생산물량 축소 위기를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초 부산공장에 투입되는 'XM3 인스파이어'를 28일 처음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우선 XM3를 내수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유럽시장 등으로의 수출을 위해 르노본사에 대한 설득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도미닉 시뇨라 한국GM 사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XM3은 수출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모델"이라며 "수출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르노삼성은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를 '부산프로젝트'의 결과로 소개했다. 실제 XM3는 부산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된 모델로, 첫 생산과 판매 모두 한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시뇨라 사장은 "XM3는 르노삼성의 비전을 보여주는 신차"라고 소개하면서도, 향후 수출 물량 생산에 대해선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최근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던 XM3의 유럽 수출 물량 배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르노본사가 XM3 유럽 수출용 물량 생산을 부산공장에서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으로 넘기는 방안을 논의하자, 시뇨라사장은 지난 21일 직접 프랑스 르노 경영진을 찾아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내수에선 XM3가 르노삼성의 스테디셀러 모델로 꼽히는 SM6를 뛰어넘는 판매를 기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뇨라 사장은 "XM3가 르노삼성의 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며 "기존 SM6 등 모델보다도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SM6의 국내 판매량은 2만4800대다. 업계에선 르노삼성이 XM3 내수 판매 목표를 3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9월 위탁 생산이 만료되는 닛산 로그 연간 생산량(10만여대)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XM3의 수출 물량 확보에 르노삼성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서울모터쇼를 찾은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 디자인 총괄부회장도 XM3에 대해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었지만, 특정 시장만을 보고 제품을 개발하진 않는다.
이 차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수출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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