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경영정상화 이행계획 제출 요구

      2019.03.28 17:23   수정 : 2019.03.28 17:23기사원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에게 그룹의 신뢰회복 방안을 요청하고 퇴진하면서 채권단이 경영정상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마련해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 연장과 함께 자금조달 방안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2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전날 금호아시아나그룹 박 회장의 긴급 면담요청에 따라 경영정상화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이 이 회장을 만나 경영정상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용퇴 관련 협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이 회장은 박 회장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용퇴하기로 결정한 내용에 대해 확인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요청한 산은의 협조에 대해 먼저 대주주와 회사의 시장신뢰 회복 노력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의 유동성 위기가 금호아시아나그룹 해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자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산은은 금호 측에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마련해 제출해 줄 것도 요청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실사 결과 및 금호측에서 제출할 이행계획을 바탕으로, 금호측과 긴밀히 협의해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양해각서(MOU) 재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해 4월6일 아시아나항공과 1년간 재무구조개선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산은은 다음주 채권단 회의를 열어 MOU 연장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산은은 29일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산업 주총 등을 보면서 MOU 계약 관련 세부적인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달 1500억원의 영구채 발행에 나섰지만 850억원 어치를 발행하고 나머지 650억원 어치는 이번 사태로 중단된바 있다.


향후 이 같은 자금조달 등에 대한 방향도 결정될 전망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