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사퇴·위선"…김의겸 부동산 논란에 4野 한목소리 비판
2019.03.28 20:46
수정 : 2019.04.02 09:53기사원문
한국·바른미래 "개발정보 새 나간 것 아닌가"
평화·정의당도 가세…"정부의 투기 근절 누가 믿겠나"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이형진 기자,이균진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28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야당뿐 아니라 진보진영인 민주평화당·정의당마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 이날 논평을 통해 "내로남불 정권이어서 내가 하면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인가"라며 "특히 기자 시절 칼럼에서 서민을 배려하는 척했던 김 대변인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언론인과 공직자 윤리를 저버린 파렴치한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한국당 소속 국회 운영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김 대변인 투기 의혹 부동산 현장을 찾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위 소속의 민경욱 대변인은 "투기의 성격이 짙고 또 곧 개발이 시작된다는 정보가 있다는 것. 정부의 힘 센 사람 오면 가치 상승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개발정보 새나간 것이 아닌지 운영위·국토위를 소집해 샅샅이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 배신이 일상화된 '위선 덩어리' 청와대"라며 "김의겸 대변인은 자신의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대변인 역시 "'믿을 만한 고급정보'를 미리 입수하지 않고 저런 투기가 가능한가"라며 "국민의 신뢰가 바닥이다. 서민을 가장한 위선자들은 성찰하며 살아라"고 덧붙였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대변인의 기민하고 과감한 투기실력이 놀랍고 야누스의 두 얼굴은 더욱 놀랍다"며 "이 정권의 부도덕함, 내로남불, 뻔뻔함은 이명박근혜 정권을 뺨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부동산 투기에 올인한 김 대변인은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며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고위공직자들은 투기 또는 투기에 가까운 행위를 떳떳이 하면서 국민들에게는 투기를 근절하겠다고 말하면 누가 믿을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답답하고 우려되는 일"이라며 "청와대가 장관 등 고위공직자 인사 과정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더욱 엄격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