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중소·혁신기업에 작년 21조 공급
2019.03.31 17:02
수정 : 2019.03.31 17:02기사원문
지난해 자본시장을 통해 중소.혁신기업(대기업집단 제외)에 공급된 자금이 2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시장이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대출'이 아닌, '투자'로 중소·혁신기업에 공급한 자금은 총 21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로 4조2000억원, 회사채 등으로 9조9000억원, 자기자본투자(PI)로 5조7000억원, 펀드를 통해 1조6000원이 각각 공급됐다.
금투업계는 그간 증자 등 대형화, 중기특화 증권사·전문사모운용사 등 전문화, 해외 네트워크 구축 확대 등 글로벌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혁신기업 초기단계부터 인수합병(M&A), IPO 등을 통해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마련·제공하는 투자은행(IB)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정책당국도 최근 증권사 건전성 규제 개선, 코스닥시장 활성화, 자본시장 세제개편 등이 포함된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자본시장의 혁신자본 중개기능 강화를 위해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사업 규제 개선'을 발표하는 등 혁신자본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금투협은 국회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금융 정책 시행과 금투업계의 노력이 더해지면 혁신기업 IPO 증가, 증권사 IB(투자은행) 역량 강화, BCD(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와 같은 창의적 투자상품 출시 등으로 혁신자본 공급규모가 향후 5년간 12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혁신자본 투자 확대를 위해 단기금융업무에 대한 조속한 인가,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신속한 입법·시행,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 투자손익을 통산하는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혁신금융 정책은 부동산과 안전자산에 치우친 가계자산과 1100조원의 부동자금을 성장 잠재력 높은 자본시장으로 유도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