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베니스 사로잡을까
2019.04.01 16:18
수정 : 2019.04.01 16:18기사원문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5월 11일 개막하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윤형근' 순회전과 한국미술 팝업전을 개최한다. '윤형근' 순회전은 이탈리아 베니스 시립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는 본전시관이 위치한 아르세날레 부근의 해군장교클럽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개최한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국립현대미술관의 두 개 전시가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형근' 전은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5월 11일~11월 24일) 내내 개최된다. 포르투니 미술관은 과거 저명한 디자이너였던 마리아노 포르투니(1871-1949)의 스튜디오였는데, 비엔날레와 함께 꼭 방문해야 할 미술관으로 손꼽힌다. 베니스의 유력 미술관에서 2019년 비엔날레 기간의 전시로 '윤형근' 전이 선택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윤형근' 전은 포르투니 미술관의 고풍스러운 건축물 4개층중에서 3개층을 활용해 전시가 이뤄진다. 2018년 8월 MMCA서울에서 개최된 회고전의 내용과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더 커진 공간에 맞게 국내외 윤형근의 작품을 일부 추가해 전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측은 "오랜 시간이 쌓인 건축물의 역사 위에,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걸려 있을 윤형근의 작품들은, 서울 전시와는 또 다른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대 한국미술의 역동성을 선보일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주간(5월 7~11일) 동안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열린다. 오인환, 문경원·전준호, 함양아, 노순택, 송상희, 임민욱, 백승우, 나현, 믹스라이스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9명(팀)이 참여한다. 전시 작품은 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루어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