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500바퀴 달린 공항철도… 12년간 5억7000만명 탔다

      2019.04.01 18:15   수정 : 2019.04.01 18:15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 올해로 개통 12주년을 맞은 공항철도는 2007년 3월 23일 개통한 이래 연평균 27.6%에 달하는 수송 성장세를 기록하며 성장해 현재 하루 평균 25만명을 수송하는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누적 이용객은 5억7000만명이다. 이는 한국 국민 전체가 공항철도를 11회 이용한 수치와 맞먹는다.



누적 주행거리는 6954만7884㎞로 지구 둘레(4만6250㎞)를 1500바퀴, 지구에서 달까지(거리 38만3000㎞) 90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수송객 규모는 개통 첫 해에 비해 18.6배 성장했으며, 운임수입도 7.9배 증가해 사업수입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자립경영의 날도 머지않았다.


■수송객 18배 증가, 하루 25만명 수송

공항철도는 처음 인천국제공항역∼김포공항역을 운행했으나 2010년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구간을 개통했다. 지난해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노선이 연장되면서 현재 서울역부터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총 14개 역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8개 역이 수도권 전철로 환승할 수 있어 공항을 이용하는 입·출국객 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지역을 오가는 출·퇴근객, 도심관광을 즐기는 나들이 여행객 등의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2일에는 하루 최다 이용객 30만9052명을 달성하는 등 지난해에만 하루 최다 이용객 신기록을 29회나 경신했다.

공항철도의 14개역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하루 8만4000여명이 이용하는 김포공항역이고, 그 다음으로 홍대입구역(1일 6만4000여명), 서울역(1일 6만300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간은 김포공항∼계양역 구간으로 하루 1만80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어 김포공항역∼검암역(1일 1만3000여명), 김포공항역∼서울역(1일 9000여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무사고 5129만㎞, 정시운행률 99.9%

공항철도는 고객중심·안전중심의 경영을 펼쳐 소비자중심경영(CCM) 대통령상 수상,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5년 연속 선정, 고용친화 모범경영 대상 수상, 국가품질경영대회 서비스 품질 부문 국무총리상 수상, 비즈니스 부문 오스카상인 국제비즈니스대상에서 금상과 동상 수상, 무사고 5129만㎞ 달성, 정시운행률 99.9%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1,2터미널까지 논스톱으로 51분만에 운행하는 직통열차는 열차 내 화장실, 4개국어 안내서비스, 열차승무원 동승 등의 일반 전철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내외 이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직통열차 이용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서비스는 서울역에서 미리 인천공항 국제선 탑승수속을 처리하는 것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의 탑승수속이 가능하다. 오는 30일부터 진에어 탑승수속도 시작된다.


공항철도는 올해 'Vision 2030' 전략을 수립해 '고객만족'과 '절대안전'의 핵심가치를 두고 열차사고 0건, 정시운행률 99.9%, 인천공항 수송분담률 14.9%, 영업수입 1129억원 등의 경영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공항철도는 올해 출퇴근 시간에 이용객이 많이 몰려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계양역의 혼잡도 개선을 위해 승강장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신호설비 교체, 열차운행 최고속도 향상 등 철도 인프라 개선 사업을 실시한다.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은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철도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고객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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