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큰손’ 공무원연금 신임 CIO 공모 돌입

      2019.04.02 08:40   수정 : 2019.04.03 09:00기사원문
공무원연금이 9조원의 운용자금을 굴리는 신임 자금운용단장(CIO) 공모에 나섰다. 이창훈 CIO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 인선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오는 15일까지 CIO 후보자를 모집한다.

오는 19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 등을 거쳐 이달 30일 신임 CIO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CIO는 5~6월 중 임용된다.


국내외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경력 10년 이상의 경력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금융기관 등에서 자산운용부서장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앞서 이 자리는 2014년 49대 1, 2017년에는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CIO를 새로 뽑은 수협중앙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 지원했던 인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연금의 CIO는 임원이 아니어서 3년 취업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2년 임기에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도 가능하다.

신임 CIO의 가장 큰 과제는 수익률 개선이다. 지난해 공무원연금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1.70%로, 2008년(-4.9%)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민연금(-0.93%)보다 못한 수준이다. 자산별 수익률은 주식자산 -15.0%, 채권 4.1%, 대체투자 8.1%를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지난해 말 충당부채는 939조8884억원으로, 전년(845조8000억원) 대비 94조884억원이나 늘었다”며 “국가가 공무원 재직자, 퇴직자에게 앞으로 지급해야 할 연금액이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기금운용 수익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공무원연금의 2018년 말 기준 금융자산 운용규모는 8조8267억원이다.
포트폴리오는 채권 3조6518억원(41.4%), 주식 2조6161억원(29.6%), 대체투자 1조5154억원(17.2%) 등으로 이뤄져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