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1975년생’ 비혼 여성 10.1%… 무자녀 기혼여성도 6.2%
2019.04.03 10:40
수정 : 2019.04.03 10:40기사원문
1971~1975년생의 경우 비혼 여성 10.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자녀 기혼여성도 6.2%에 달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 이슈&포커스'에서 완결출산율은 1941~1945년 여성에서 3.73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1956~1960년 1.96명, 1971~1975년 1.62명의 출산율 수준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인구정책연구실 신윤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최근 합계출산율뿐만 아니라 코호트(동일 출생연도 인구집단) 완결출산율도 하락하고 있다"며 "출산이 늦은 연령으로 미루어지고 결과적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84년에 인구대체수준인 2.10명 이하로 낮아졌으며 2000년대 초반에 초저출산수준인 1.3명 이하로 낮아졌다. 특히 최근 3년간 2016년 1.17명, 2017년 1.05명, 그리고 2018년 0.98명(잠정)으로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5~29세 여성과 30~49세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 추이를 살펴보면 1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30~49세 여성의 출산율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시기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넷째 자녀 출산 진도비와 셋째 자녀 출산 진도비가 1940년대 코호트부터 1960년대 코호트까지 급속하게 하락했으며 1975년 출생 코호트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 자녀 출산 진도비는 1956~1960년 코호트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다가 1971~1975년 코호트로 오면서 다시 하락의 폭이 커졌다.
또 1971~1975년 코호트의 경우 비혼자 여성의 비율은 10.1%로 파악됐다. 과거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무자녀 기혼 여성 비율도 6.2%로 나타났다.
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는 출산을 미루는 것과 비혼자의 증가, 그리고 결혼한 부부들이 당초 낳기를 희망한 수만큼 현실적으로 자녀를 낳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며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출산에 대한 희망과 현실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