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에 단편소설 자판기 등장…단추 누르면 작품 출력

      2019.04.04 18:21   수정 : 2019.04.04 20:06기사원문
단편소설 자판기 © 가디언 캡처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에서 최초로 단편 소설 자판기가 런던 금융 중심지인 카나리워프에 설치되어 4일(현지시간)부터 가동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기업인 쇼테디숑(Short Édition)이 만든 이 자판기는 각각 독서 시간이 1분, 3분, 5분으로 분류된 버튼을 누르면 내용이 실린 종이가 출력되어 나온다. 가격은 무료다.



소설 자판기는 영국에서는 처음이지만 이미 프랑스 전역과 홍콩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영화 '대부'로 유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이 회사에 투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자신 소유의 레스토랑인 카페 조에트로프에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번주 영국에서 가동되는 자판기는 3대로 공상 과학에서 로맨스, 아동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작가만 해도 버지니아 울프, 루이스 캐롤, 찰스 디킨스 등이 망라됐다.

특히 영국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추리 작가인 앤서니 호로위츠가 자판기용으로 의뢰를 받아 1분짜리 소설을 썼다.
그는 "2개의 역 사이에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쓰는 것은 도전이었다"면서 "쓰는데 3~4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자판기에서 책을 파는 것은 출판사 펭귄이 '펭귄큐베이터'라는 이름으로 1937년 처음 시도했으며 국내에도 '셀렘 자판기'가 설치 운영되었다.
하지만 작품을 파는 것은 최근 몇년 사이에야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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