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지막날까지 산불 현장 달려간 '김부겸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임식을 앞둔 5일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 장관의 임기는 오늘 자정까지다. 장관 임기 마지막 날을 산불 피해 현장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부겸 장관은 5일 새벽 3시 속초 화재 현장 대책본부에 도착해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당초 날이 밝으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산불 피해상황이 심각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가동된 4일 자정에 즉시 속초 대책본부로 이동했다.

김 장관은 대책회의에서 범정부적인 대처를 강조했다. 그는 “속초시청, 고성군청, 소방당국 모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침이 되면 인명이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도 샅샅이 확인해 달라"면서 "국방부 역시 지원해줘서 감사드리지만 혹시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도 아낌없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김 장관은 산불피해 장소와 대피소 등 현장을 분주히 누비고 있다. 김 장관은 대책회의를 마친 후 강릉 옥계면 현장을 둘러보고 다시 속초로 넘어와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피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대피소를 방문해 대피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5일 오후 3시에 세종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임식은 취소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김부겸 장관이 피해 현장에서 임기 마지막 날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부겸 장관은 5일 자정 장관 임기를 마친다.

한편 진영 신임 행안부 장관은 현재 서울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장관 임기가 시작되는 6일 0시에 중대본을 먼저 방문한 후 산불 피해 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