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의 대세냐, 김민선의 부활이냐'..롯데 렌터카여자오픈 3R 공동 선두
2019.04.06 18:18
수정 : 2019.04.06 18:18기사원문
최혜진은 6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코스(파72·63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솎아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이날 1타를 줄인 김민선(24·문영그룹)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동으로 꿰찼다.
경기 초반 바람이 강하게 불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혜진은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2번홀(파4) 버디로 2타차 리드를 지켰던 김민선과의 타수 차이를 1타차로 유지했다. 김민선은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 두 선수의 타수는 2타차로 다시 벌어졌다. 그러자 최혜진은 16번홀(파4) 버디로 응수했다. 만만치 않은 5m 가량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 그리고 김민선이 17번홀(파3)에서 그린 미스로 보기를 범하면서 마침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스코어만 놓고 본다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접전이었으나 두 선수의 마지막 18번홀(파5) 플레이는 팬들을 실망케 했다. 이 홀은 이번 대회서 가장 쉽게 세팅된 홀이다. 컷을 통과한 61명의 선수 중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8·한화큐셀)이 이글을 잡은 것을 비롯, 38명의 선수가 버디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했을 정도로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홀이었다. 하지만 이들 챔피언조는 나란히 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라운드를 마친 뒤 최혜진은 "전체적으로 좋았던 하루였다. 특히 중간에 실수가 있었지만 잘 세이브했다. 찬스를 놓친 건 아쉽지만 끝까지 차분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1라운드부터 우승보다 계속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마지막 라운드도 내 플레이 집중하면서 한 홀, 한 홀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산 1승을 거두고 있는 지한솔(23·동부건설)이 2타를 줄여 단독 3위(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에 자리해 역전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주영(29·동부건설)은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 잡은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 4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생애 첫 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8승의 이정민(27·한화큐셀)과 3승의 조정민(25·문영그룹)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루키' 조아연(19·볼빅)은 보기 1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타를 줄여 김수지(23·올포유), 김지영(23·SK네트웍스)와 함께 공동 7위(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첫 승 불씨를 살렸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김지현은 18번홀 이글에도 불구하고 무려 8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55위(중간합계 9오버파 225타)로 밀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