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사이에 스마트폰 얼굴인식으로 200만원 털린 中 남성

      2019.04.08 10:22   수정 : 2019.04.08 10:31기사원문

중국의 한 남성이 낮잠을 자던 중 스마트폰 얼굴인식으로 돈을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일 중국 저장성의 원모씨가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원씨의 돈이 사라진 것은 룸메이트 두 명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잠든 원씨의 얼굴에 원씨 소유의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고 잠금을 해제했다.

이후 '위챗페이' 앱을 이용해 1만2천위안(약 200만원)이 넘는 돈을 자신들의 계좌로 송금했다.


경찰은 두 룸메이트에게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이 훔친 돈은 다시 원씨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피해자의 스마트폰 얼굴인식 기능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면서 "자체 테스트를 실시해 눈을 감고 있어도 얼굴인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보안회사 관계자는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은 유용하지만 더 강력한 보안을 위해서는 비밀번호 등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암호를 분실할 경우 변경하면 되지만, 생체 정보는 불가능하다"라면서 "한번 유출되면 새 얼굴을 얻을 수 없다.
누군가 당신의 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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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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