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으로 3일간 '청주→동두천' 도주극 벌인 중학생들 검거
2019.04.10 10:58
수정 : 2019.04.10 10:58기사원문
승합차를 훔쳐 3일간 충북 청주부터 경기도 동두천까지 도주극을 벌인 간 큰 중학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과정에서 순찰차 1대가 파손되고 경찰관 1명이 다쳤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은 지난 7일 오후 5시 40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도로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있던 스타렉스 차량을 훔쳐 달아난 중학생 A군 등 6명을 붙잡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중학교 2학년, 3학년 학생 각각 3명으로 청주에서 학교를 함께 다니는 친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당은 훔친 차를 몰고 청주에서 안양까지 도주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추적하자 해당 차량을 버리고 지난 9일 오후 4시께 안양에서 카니발 승합차를 다시 훔친 뒤 도주했다.
10일 새벽, 공조 요청을 받은 동두천 경찰은 동두천 송내 삼거리 일대에서 이들을 발견해 추적에 나섰다.
일당은 인근 양주시까지 도망갔지만 경찰차 8대가 도로를 가로막자 결국 멈춰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1대가 파손되고 경찰관 1명은 다리를 다쳤다.
이들 중 3명은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촉법소년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책임능력이 없어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청주 경찰과 공조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해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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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