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12~14일까지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 개최

      2019.04.10 13:22   수정 : 2019.04.10 13:22기사원문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경기도와 함께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경기페스티벌-약속'에는 안산시와 4·16 세월호 가족 협의회가 함께하며 안산예술의전당과 안산 와동 체육공원,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페스티벌-약속'은 슬픔과 아픔을 딛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기획했다.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움으로 아파하는 가족을 지켜주겠다는 ‘약속’,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웃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

경기도립극단, 경기도립무용단, 경기도립국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팝스앙상블 등 모든 경기도립예술단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가수 조성모, 베이스바리톤 홍일, 소리꾼 전태원, 제주도 꼬마 동화작가 전이수, 퓨전밴드 두 번째 달 등이 함께해 3일간 ‘약속’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먼저 12일에는 안산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경기도립극단의 연극 '태양을 향해'가 열린다.

이 작품은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며 살아가는 엄마와 이를 지켜보는 중학생 아들, 이 모자(母子)를 돌보며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는 한 경찰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픔을 보듬고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불행도 삶의 과정이며, 그 조차도 소중하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기획된 연극이다.

이어 13일)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위로의 음악을 들고 안산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을 찾는다. 경기필은 마시모 자네티의 지휘로 이은선의 ‘물 속에서(Im Wasser)’,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말러의 ‘교향곡 5번 중 아다지에토’를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은선의 ‘물 속에서(Im Wasser)’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 공포, 탄식의 감정을 담은 곡으로, 2015년 8월 14일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마지막으로 14일에는 '경기페스티벌-약속'의 메인 행사가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경기팝스앙상블이 오후 4시부터 안산 와동 체육공원에서 식전 붐업공연 '나비날다'를 열어 팝송과 클래식, 뮤지컬 OST, 가요 등의 곡을 들려준다.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메인 공연에서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추모곡 연주, 경기도립무용단의 위로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방송인 오상진의 진행으로 소리꾼 전태원의 ‘상사화’, ‘이별가’, 크로스오버 밴드 ‘두 번째 달’의 연주, 성악가 홍일의 ‘시간을 보내고’, ‘천개의 바람이 되어’ 등의 무대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이어서 제주에서 온 꼬마 동화작가 전이수와의 토크, 그림 전달식이 있다.

경기도립극단의 낭독 공연과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출연진 전원의 합창 ‘잊지 않을게’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우종 사장은 “12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경기페스티벌 '약속'은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세월호 5주기를 기억하고자 기획했다”며 “유가족들과 더불어 준비한 ‘약속’행사를 통해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하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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