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비하사진' 교학사 폐업 촉구"…국민청원 계획
2019.04.10 14:31
수정 : 2019.04.10 15:32기사원문
시민단체, 교학사 앞 집회…"실수 아닌 의도적 조롱"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시민단체들이 최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사진을 한국사 교재에 사용한 교학사의 폐업을 촉구했다.
부산 깨어있는 시민들의 죽비봉사단, 울산 적폐청산 시민연대, 서울 시민연대는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교학사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뉴라이트 계열 교학사의 폐업을 촉구한다.
최근 교학사가 제작한 한국사 교재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드라마 '추노'를 합성한 사진이 실린 것으로 확인되며 물의를 빚었다.
집회 참가자 10여명은 "교학사는 과거에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국사교과서를 집필했다. 특히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일본군을 따라다녔다고 기술한 부분, 4·3항쟁에 대해 국가가 폭력 주체임을 축소하고 무력충돌 과정 중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라는 망언을 교과서 버젓이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도 모자라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의 일베 합성사진을 한국사 능력 검정 수험서에 올렸다"며 "하지만 이들은 반성의 기미 없이 그저 단순 직원의 실수라고 변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학사가 뉴라이트보다 심각하다. 정기적으로 '실수'라며 잘못을 하고 있다. 이는 의도적으로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욕보이는 행동이며 노사모 회원들을 조롱하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마포에 있는 교학사 본사에 가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학사 경영진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한다.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또한 국민청원을 통해 교학사의 폐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지난달 교학사를 상대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