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

      2019.04.12 10:10   수정 : 2019.04.12 10:10기사원문


최근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지진, 가스, 지각변형 등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근본적 연구와 범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서울 강동구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학계·연구기관·언론·정부 부처 관계자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심재권 의원과 이상민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일부의 후원을 받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스텍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백두산·화산마그마연구그룹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백두산 화산활동의 감시 연구활동 공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통한 범국가적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던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특히,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회 이상 일어나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백두산 화산의 첨단 연구결과를 제시한 국제학술회의, 남북과학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국회 과학기술외교포럼에 이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백두산 화산 재해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법의 필요성 확산과 인도주의적 대응책 마련을 위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토론회는 3개의 세션, 백두산 화산 재해·인도주의적 대응책 및 해결방안·청중과의 대화로 진행된다.

세션1에서는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부산대 윤효성, 교수, 서울대 이현우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강현 박사가 백두산 화산 재해에 대한 분야별 연구현황을 공유한다.

포항공대 이윤수 교수와 경상대 손영광 교수는 ‘백두산은 우리의 미래다’의 발표를 통해 백두산 화산 재해의 과학적 연구방안과 실제적인 남북 국제공동협력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산대 윤효성 교수는 백두산 화산분화에 따른 주변 지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에 근거한 수치모의 실험 연구 수행 결과를 발표하여, 화산 재해 대책 수립 마련과 이를 위한 남북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서울대 이현우 교수는 백두산 화산 분화시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화산가스의 위험성과 관련된 백두산 천지 내의 이산화탄소 측정 및 분석의 체계적 연구 필요성을 공론화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강현 박사는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이 2004년에 다시 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의 정확한 예측과 효과적인 경고를 이끌어낸 사례를 비교 분석, 신뢰성 높은 백두산 화산 분화의 예측을 위해 남북공동연구가 선행된 화산 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세션 2에서는 런던대 J. Hammond 교수와 김승환 포스텍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가 인도주의적 해결책 및 대응방안을 밝히고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런던대 J. Hammond는 지난 2011년부터 영국, 미국, 중국 및 북한 과학자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추진한 백두산의 화산의 지질학적 연구프로젝트 결과 발표를 통해, 백두산의 미래 폭발에 대비한 효과적인 전략과 과학적 적 방법을 활용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경북대 오창환 교수는 해외 주요 화산 폭발사례를 소개하고 백두산 화산 분화가 발생했을 때 예측되는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와 인명손실에 대해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을 강조한다.


세션 3에서는 토론회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세션 1과 2의 주요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백두산 화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될지 건설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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